사료 봉지 뒷면 믿지 마세요: 우리 강아지 '진짜' 적정 급여량 찾는 법 (종이컵 계량 금지)

 



"분양샵에서 종이컵 반 컵만 주라고 해서 그렇게 줬는데, 강아지가 너무 말라가요." "사료 봉지에 적힌 대로 줬더니 설사를 줄줄 해요."

초보 보호자님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난제, 바로 **'밥(사료) 양'**입니다. 인터넷을 검색하면 "머리 크기만큼 줘라", "종이컵 1/3컵을 줘라" 등 애매한 말들뿐이고, 정작 우리 강아지에게 딱 맞는 정답을 찾기 어렵습니다.

특히 성장기인 1년 미만 강아지(퍼피)에게 영양 섭취는 평생 건강과 골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. 오늘은 남들이 말하는 '대충' 계량법을 버리고, 우리 집 강아지 맞춤형 급여량을 찾는 확실한 기준을 세워드립니다.

1. '종이컵 계량'이 위험한 이유

많은 분들이 편의상 종이컵을 사용합니다. 하지만 이건 가장 부정확한 방법입니다.

  • 사료 알갱이 크기: 사료마다 알갱이(키블) 크기와 모양, 밀도가 다릅니다. 알갱이가 큰 사료와 작은 사료는 같은 한 컵이라도 무게 차이가 2배 이상 날 수 있습니다.

  • 영양 밀도: 사료마다 칼로리가 다릅니다. 고단백 사료 한 컵과 저가형 사료 한 컵의 영양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.

강아지, 특히 2~3개월령의 아기 강아지에게 '눈대중' 급여는 영양실조나 비만을 초래합니다. 귀찮더라도 반드시 **'전자주방저울(1g 단위)'**을 하나 구비하셔서 무게로 달아주는 습관을 들이세요. 다이소에서 5천 원이면 삽니다.

2. 가장 쉬운 공식: 체중의 %로 계산하기

가장 기초적인 기준점은 **'현재 체중'**입니다. 성장기 강아지는 성견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.

[성장기 강아지 일일 권장 급여량 (대략적 기준)]

  • 생후 2~3개월: 체중의 6~7% (예: 1kg 강아지라면 하루 60~70g)

  • 생후 4~6개월: 체중의 4~5%

  • 생후 7~12개월: 체중의 2~3% (성견 수준으로 줄여나감)

예를 들어, 지금 우리 강아지가 800g(0.8kg)인 2개월 아기라면? 800g x 0.07 = 56g 하루 총 56g을 먹여야 합니다. 이를 하루 끼니 수(3~4회)로 나누어 주면 됩니다.

단, 이것은 '시작점'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닙니다. 견종, 활동량, 사료의 칼로리에 따라 가감해야 합니다.

3. 변 상태가 곧 '정답지'입니다 (가장 중요)

계산기로 두드린 숫자보다 더 정확한 건, 강아지의 **'변(똥) 상태'**입니다. 강아지의 장은 매우 솔직해서 먹은 만큼 반응합니다. 3일 정도 급여해 보고 변을 관찰하세요.

  • 토끼 똥처럼 딱딱하고 끊어진다 / 줍을 때 부서진다: -> 부족합니다. 사료 양을 10% 정도 늘려주세요.

  • 형체는 있지만 집으면 바닥에 자국이 남고 물렁하다 / 묽은 변: -> 과식입니다. 장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밀려 나온 것입니다. 양을 10% 줄여주세요.

  • 휴지로 집었을 때 바닥에 묻지 않고 깔끔하게 집힌다 (촉촉한 맛동산): -> 완벽합니다. 현재 급여량을 유지하세요.

4. 아기 강아지는 '공복 토'를 조심해야 합니다

성견은 하루 두 끼면 충분하지만, 위장이 코딱지만 한 아기 강아지는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하고 소화도 빠릅니다.

  • 횟수: 생후 3~4개월까지는 하루 급여량을 3~4회로 나누어 주세요. (아침, 점심, 저녁, 자기 전)

  • 저혈당 쇼크 주의: 너무 적게 주거나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, 아기 강아지는 기력이 떨어지고 잇몸이 하얗게 변하며 쓰러지는 '저혈당 쇼크'가 올 수 있습니다. 활동량이 갑자기 늘었거나 사료를 바꿀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.

  • 노란 토: 아침에 일어나서 노란 거품 토를 한다면 '공복 토'입니다. 자기 전 마지막 식사 시간을 늦추거나 양을 조금 늘려주세요.

5. 갈비뼈를 만져보세요 (비만 체크)

털 때문에 살이 찐 건지 마른 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. 목욕할 때나 평소에 갈비뼈를 만져보세요.

  • 너무 잘 만져진다: 빨래판처럼 우둘투둘하다면 너무 마른 겁니다. 더 먹이세요.

  • 눌러야 겨우 만져진다: 살이 덮여 있다면 비만 초기입니다. 간식을 끊고 사료를 줄이세요.

  • 살짝 덮여 있지만 손끝으로 느껴진다: 이상적인 체형입니다.

마치며

"우리 강아지는 밥을 너무 허겁지겁 먹어요. 부족한가 봐요."라고 걱정하시나요? 강아지는 원래 배가 불러도 본능적으로 식탐을 부립니다. 밥그릇을 싹 비우고 아쉬워하며 핥는 정도가 딱 적당한 상태입니다.

오늘부터 사료 봉지 뒷면 대신, 우리 강아지의 **'변 상태'**와 **'체중 변화'**를 믿으세요. 그것이 최고의 영양학 교과서입니다.


[핵심 요약]

  • 종이컵 계량은 부정확하므로 반드시 전자저울로 무게(g)를 측정해야 한다.

  • 기본 공식은 체중의 6~7%(2~3개월 기준)이지만, 변 상태를 보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.

  • 변이 묽으면 과식, 딱딱하면 부족한 것이다. 맛동산 모양이 나올 때까지 조절하자.

[다음 편 예고] "손만 대면 으르렁거리고 물어요. 제가 키우는 게 강아지인가요 악어인가요?" 이갈이 시기의 무시무시한 입질! "안 돼!"라고 소리치지 않고 터그 놀이로 현명하게 해소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.

[견주님들의 경험은?] 우리 강아지는 사료를 잘 먹나요, 아니면 입이 짧은 편인가요? 사료 유목민 생활을 끝내게 해준 인생 사료나 급여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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